세계적으로 알려진 충견이야기를 모아보려 합니다.
우선 가장 많이 알고 계실 백구 이야기 부터 해볼게요~
백구 는 진독개의 명성을 할껏 끌어올린 개입니다. 지난 1993년 대전에서 진도까지 300km길을 7개월간 헤맨 끝에 돌아왔으며 이 소식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견인 진돗개는 많은 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술 취한 주인을 들불로부터 구해낸 사연과 목포로 팔려갔는데 헤엄쳐와서 주인의 품에 안겼다는 사연은 아직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백구 역시 본능적인 강한 귀소력과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일략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충견 백구의 사연인 즉슨 이렇습니다.
백구는 다시 해남에서 대전 번호판을 붙인 자동차를 타고 온 상인에게 30만원에 팔렸습니다. 그것으로 가족들은 6년여 기른 백구와 영영 이별한 줄 알았습니다. 초가지붕을 기와로 바꾼 기념으로 이씨가 시장에서 사왔던 정든 개. 그런데 이듬해 설쯤, 백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박할머니가 새벽녘 용변을 보러 일어났습니다. "웬 잡개"의 검은 실루엣이 보였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막대기를 찾아 쫒아보내려 했습니다. 진도에서는 진돗개일지언정 마루 위로 들이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우리 개야!!"
마을 사람들은 주인을 찾아 1,000리 길을 찾아온 영물을 대견하게 여겼습니다. 그 소문이 광주의 한 신문기자의 귀에 들어갔고 곧 온나라 매스컴에 소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약 7개월간에 걸친 백구의 행적을 머리에 그렸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남쪽으로 남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흰 진돗개. 군침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헤쳐 나왔을까요.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을 파먹으려 생존을 유지했을까? 상상력은 다채로왔으나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만리장성을 감행한 충견 진돗개가 자랑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백구와 주인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백혈병으로 고생하던 주인집 며느리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백구를 팔았지만 오히려 백구가 돌아와 난감했던 병원비 마련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또 컴퓨터 회사 광고 모델이 되었으며 유명해진 백구의 덕택으로 헌혈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여전히 백구의 행적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만 분명한 사실은 백구가 최소한 해남까지 차에 실려가서 다시 대전번호판이 붙은 자동차에 실렸고, 약 7개월 동안 집을 찾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때 개 한마리에 모든 언론이 흥분한 백구의 사연~ 그만큼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충성심이나 의리 같은 덕목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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